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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페이지 내용 : 사가 일도를 돌아다니는 행영제行營制였으나 17세기 감영이 독자적인 재정권 을 확보하면서 감영에 머물며 통치하는 유영제留營制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감사가 집무를 보는 선화당을 비롯해 여러 감영 건물들이 건립되었다. 조선의 지방행정체제는 1895년 고종 32 대대적인 개편이 단행되었다. 조 선초 만들어졌던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공포되었다. 전라도는 전주 부, 남원부, 나주부, 제주부로 개편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896년 13도제 로 재개편되면서 전라도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나뉘게 되었고, 전라북도 관찰사영은 전주에, 전라남도 관찰사영은 광주에 설치되었다. 왜구와 접촉이 극심한 전라도와 경상도에는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가 상주하는 주진主鎭으로 우수영과 좌수영을 두었다. 전라도우수영은 처음에 무안에 두었다가 1465 년 이후 해남으로 이전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우수영은 삼도수군통제 영 휘하 4개의 수영 경상좌수영・경상우수영・전라좌수영・전라우수영 중 가장 규모 가 컸다. 전라도좌수영은 1479년 성종 10 이후 순천 오동포 현 여수 에 두었다. 4개 수영 중 현재 유일하게 온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영내 우물자리에는 방죽 샘이 남아 있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여러 해전에서 왜의 함대를 격파하 였다. 이순신은 옥포 해전에서 처음 승리를 거두었고, 전라우수사 이억기, 경 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한산도대첩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한산도대첩의 승리 로 조선 수군은 남해의 제해권을 회복할 수 있었고, 불리했던 전세를 전환시 킬 수 있었다. 한산도대첩의 승리로 해상에서의 전세가 전환될 무렵, 육상에서도 관 군과 의병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당시 전라도관찰사 이광은 김제군수 정담, 나주판관 이복남, 해남현감 변응정 등과 함께 관군을 이끌며, 의병장 황박 등과 웅치에서 일본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일본군은 병력에 큰 손실을 입었고, 동복현감 황진이 이끄는 관군은 대둔산 기슭의 이 치에서 일본군을 패퇴시켰다. 조선은 해상에서의 한산도대첩 승리, 육상에서의 웅치・이치전투 승리를 기반으로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저지했고, 곡창지대인 전라도 지역을 지켜냄 018 총설· 전라도의 위상과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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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페이지 내용 : 으로써 장기 항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전라도는 조선시대 제일의 곡창지대로 16세기 이후 국가재정의 30% 이 상을 담당했다. 『호구총수』를 통해 1789년 정조 13 인구수를 살펴보면, 전라도 는, 1위인 경상도, 2위인 평안도와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전결田結 수를 보면 전라도가 조선 전체에서 가장 많아, 당시 전라도 사람들의 경제적 형편이 타 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았음을 보여 준다. 또한 전라도는 서 남해안의 바다를 무대로 수산업과 조선업이 발달한 경제의 중심지였다. 『성종 실록』에 따르면 15세기말 전라도 무안 등지에서 장시가 발생하였고, 금지령에 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시가 열리는 곳이었다. 이와 같은 경제적 풍 요를 바탕으로 전라도는 조선시대 문화・예술 분야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조선시대 전라도의 문학은 다양한 양상으로 문학사를 주도하였다. 전라 도의 가사문학은 세조의 왕위 찬탈 후 태인에 은거한 정극인이 지은 은일가 사 「상춘곡」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담양과 화순 일대 누정을 배경으로 한 송 순의 「면앙정가」, 남언기의 「고반원가」, 정철의 「성산별곡」 등의 작품을 통해 문학사에 누정은일가사라는 새로운 유형이 성립하였다. 조선후기에는 특히 장흥에서 가사의 창작이 활발하였는데, 장흥 대기근의 참상을 고발한 작자 미상의 「임계탄」과 같은 현실비판가사의 등장이 주목된다. 조선초부터 창작된 시조는 16세기 중엽 이후 송순과 정철이 전라도 지 역에서 면앙정가단과 성산가단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호남가단이 형성되 었다. 이때부터 전라도는 한국문학사에서 본격적인 조명을 받게 되었고, 이후 조선후기 남원의 정훈, 해남의 윤선도, 장흥의 위백규 등이 계승 발전시켰다. 전라도는 한양에서 멀리 남쪽에 위치해 해안과 도서가 많은 지역적 특성 으로 인해 정약용, 김정희, 윤선도 등 많은 이들이 이 지역에 유배되었고, 이들 이 남긴 한시, 시조, 가사, 일기 등의 저술은 전라도 유배문학을 형성하였다. 전라도는 조선후기 시가문학뿐만 아니라 소설문학도 매우 융성하였는 데, 이는 완판방각본의 유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완판방각본은 조선후기 전주에서 간행된 전라도 사투리가 많은 목판본 책으로서, 한글소설뿐만 아 니라 천자문, 사서삼경, 역사서, 그리고 백과사전이나 농사지침서, 병법, 의술 019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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