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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페이지 내용 : 장연우 ?1015 는 고창 사람으로, 현종 때 호부상서를 지냈다. 『동문선』 권19에는 그가 고려속요의 한역인 「한송정곡寒松亭曲」의 작자로 수록되어 있 는데, 그가 광종 때 강남에 사신으로 가 이 노래를 한역하였다는 『고려사』 악 지 속악조의 장진공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의문이다. 다음 한림학사 김황원 10451117 은 광양 사람으로, 고문에 능통하여 ‘해동제일’로 칭송되었던 인 물이다. 평양의 부벽루에 올라 “긴 성 한편엔 넘실대는 물이요[長城一面溶溶水], 넓은 들 동쪽에는 점점이 산이라[大野東頭點點山]”라는 명구를 남겼다는 일 화가 유명하다. 제주의 고조기 ?1157 는 의종 때 중서시랑평장사 등을 지냈 다. 진도의 벽파정 제영으로 알려진 「진도강정」등 수 편의 작품이 『동문선』 에 전한다. 고창의 오세재 1133? 와 옥과의 조통 ?? 은 무인정변 이후 죽림 고회의 일원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 부안의 김구 12111278 는 무인집권기와 원지배기에 걸쳐 활동하며 중서시랑평장사 등을 지냈는데, 당시 최자에 버 금가는 문명을 날렸다. 담양의 전녹생 13181375 은 공민왕 때 정당문학・대 사헌 등을 지냈다. 『야은일고』에 그의 시문과 행적이 전한다. 광주의 탁광무 13301410 는 공민왕 때 출사하였고, 물러나 향리에서 경렴정景濂亭을 조영 하였다. 그의 시문을 모은 『경렴정집』이 있다. 그런데 이 여덟 명은 모두 관직 에 나아가 자신의 뜻을 펼친 관료 출신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고려의 과거 제 실시가 한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불가의 한문학으로는 고려 후기 불교혁신운동의 중심이었던 순천 수선 사修禪社와 강진 백련사白蓮社의 지눌・혜심・충지・천인・천책 등의 활동이 주목 된다. 이 가운데 특히 수선사의 제2세였던 혜심은 화순 사람으로, 「어부사漁 父詞」와 같은 선시와 함께 불도의 수행자를 대와 얼음에 비유한 「죽존자전竹 尊者傳」과 「빙도자전氷道者傳」이라는 가전을 남겼다. 장흥 사람으로 수선사의 제6세였던 충지가 남긴 24운의 「영남간고상嶺南艱苦狀」은 당시 백성들의 참상 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의미가 있다. 이 밖에도 유수의 문인들이 각 고 을의 산하, 관아, 누정, 명승, 고적 등과 관련하여 쓴 시문이 『동국여지승람』 에 상당수 수록되어 있다. 이것이 고대에서 백제를 거쳐 고려 말에 이르는 전라도 문학의 대체적인 216 총설· 전라도의 위상과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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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페이지 내용 : 모습이다. 남은 자료만을 놓고 보았을 때, 무엇보다 먼저 그 유산이 매우 영성 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전 모습이 당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주 는 것은 아니다. 현전하는 내용과 당시의 실상 사이에 전승이라는 과정이 개 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비전승과 문헌전승이 그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600 년 이상의 시차가 나는 조선시대 이전의 경우, 구비전승이 옛 모습을 충실히 유지하지 못함은 당연한 일이다. 또 문헌전승의 경우도 그것이 당대의 기록 이 아닌, 주로 후대의 관찬 문헌을 통해 남아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역사 서인 『삼국사기』・『삼국유사』・『고려사』, 종합 문헌인 『동문선』, 전국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이 주된 전승 문헌인데, 이것들은 모두 왕이나 집권층의 입장 을 반영하는 중앙 위주의 시각에서 편찬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지방의 자료나 작품이 소략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백제와 후백제 멸망 이후 중앙의 지위를 갖지 못한 전라도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였다. 대 다수의 작품이 문헌에 정착되지 못한 채 인멸되었고, 극히 일부만이 중앙 문 화에 흡수되어 살아남은 결과가 앞에서 본 현재의 모습이다. 시가와 설화의 현전 작품인 「정읍사」・「서동요」・삼성신화・도미설화・견훤설화가 모두 왕이나 궁중음악과 관련이 있고, 한문학의 작가에 관료 출신만 부각된 것이 그 때문 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되어 남은 작품들이 모두 당대는 물론 후대에 이르기까지 오래도록 공감을 얻은 명편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다. 나. 조선시대; 다양한 양상으로 문학사를 주도하다 조선시대의 전라도 문학이 보여 주는 모습은 전 시대의 그것과는 크게 다르다. 이전과는 달리 많은 작가와 작품이 등장하였고, 여러 갈래에 걸쳐 한 국문학사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였다. 그러한 경향은 특히 조선 중기를 지 나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전라도 문학의 발전은 문학사의 전반적 인 흐름 속에서 그 모습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조선시대의 한국문학은 악장, 경기체가, 시조, 가사, 소설, 한시, 시화, 잡록, 실기 등 여러 갈래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전라도 문학 역시 시가와 설화 및 한문학 영역에 서 소수의 작품만을 잔존시킨 이전 시대와는 달리, 여러 갈래에서 풍부한 유 217 제3편· 전라도 정신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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