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페이지 내용 : 1. 음식 음식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바로 자연지리적 환경이다. 정치・종교・규범・전통 등의 사회문화적 환경도 중요하나, 지형・토양・기후 조건 등에 따른 지역별 산물産物과 생활양식은 1차적 지배요인으로 특정 지역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만들게 된다. 한반도의 남서해南西海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특 히 서해는 개펄이 발달되어 있다. 전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백두산에서 지 리산까지 백두대간이 뻗어 있는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이다. 전라도와 경상 도는 소백산맥으로 경계를 두고 있고, 전라도의 정읍과 장성 사이에는 노령 산맥이 있다. 노령산맥을 경계로 서쪽은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둘러싸인 호남 평야이며, 동쪽은 진안고원이 있는 산간 지역이다. 영산강은 담양에서 발원 하여 목포만으로 흐르는데, 영산강 유역에는 나주평야가 발달해 있다. 호남 평야와 나주평야는 우리나라 제일의 곡창지대이다. 제3장 생활과 문화 264 총설· 전라도의 위상과역할
267페이지 내용 : 한반도는 4계절을 가진 온대 지역으로,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농경을 기반으로 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므로 세시풍속歲時風俗은 연중의 농사 주기 와 관련하여 발달하였다. 세시풍속에는 의례와 함께 음식이 빠질 수 없다. 특 히 전답田畓의 비율이 높았던 전라도 지역에서 농번기와 농한기의 농경의례 와 명절 행사는 고유의 전통 생활양식을 잘 보여 준다. 조선시대 전라도의 명 절음식과 시식時食에 대해 살펴 보자. 가. 1월 가 설날 음력 1월 1일[正月]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 설날[元日]이다. 설날에는 가묘家廟에 가서 차례茶禮를 지낸다. 새해에 먹는 음식을 세찬歲饌이라 하고, 새해에 마시는 술을 세주歲酒라 한다. 설날에는 멥쌀가루를 푹 쪄서 안반에 놓고 떡메로 매우 쳐서 가늘고 긴 흰떡을 만든 후 살짝 굳으면 엽전처럼 동글 동글하게 썰어 떡국용 떡을 준비했다. 소고기나 꿩고기로 맛을 낸 국물에 썰 어놓은 떡을 넣어 떡국[湯餠]을 끓였다. 설날에는 차례상에 메[飯] 대신에 떡국 을 올렸다. 흰 떡국은 무병장수 기원과 엽전과 비슷하게 생긴 떡국처럼 부자 가 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하 여 나이를 물을 때 “떡국 몇 그릇 먹었냐?”를 묻기도 한다. 나 대보름 음력 1월 15일을 정월 대보름[上元]이 라 한다. 찹쌀로 밥을 짓고, 여기에 대추, 밤, 기름, 꿀, 간장을 섞어 다시 푹 찐 후 잣 을 넣어 고루 섞어 약밥[藥飯]을 만든다. 신 라 소지왕炤智王 때 왕의 목숨을 구하게 해 준 까마귀를 기린 날을 기념한 것이다.01 보름날 새벽에는 생밤, 호두, 은행, 잣, 무 따위를 깨물며 1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고 265 제3편· 전라도 정신과 문화 그림 1. 정월 대보름 절식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