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페이지 내용 : 32.14%로 확인된다. 반면 나루가 있는 군현은 광주 5 ・곡성 3 ・남원 3 ·구례 2 ・전주 2 ・금산 2 ・순창 1 등 7군현 18개소로, 강이 흐르는 지역에 입지하 고 있었다. 또 포구가 분포한 군현은 제주 45 제주목 24, 정의현 8, 대정현 13 포 함 ・순천 22 ・해남 15 ・나주 12 ・부안 9 ・광양 9 ・무안 8 ・흥양 6 ・만경 6 ・김제 5 ・무장 5 ・장흥 4 ・함평 4 ・낙안 4 ・보성 3 ・임피 3 ・옥구 3 ・용안 3 ・함열 3 ・ 진도 3 ・강진 2 ·흥덕 2 ・익산 1 ・영광 1 ・영암 1 ・고부 1 ・여산 1 ・금구 1 ・용담 1 등 31군현 183개소가 확인된다. 이로써 보건대 전라도 56개 군현 가운데 38개 군현에 나루와 포구가 입지하고 있었다. 한편 전라도의 해로海路는 1723년 경종 3 7월 18일 기사에서 확인된다. 『경종실록』에 “호남의 해로는 우수영右水營이 가장 큰 요해처가 되고, 이곳을 지나 시하柴河의 큰 바다를 건너면 임자도가 또 하나의 요해처이다. 임자도를 건너 칠산七山의 큰 바다를 건너면 고군산古群山이 또 하나의 큰 요해처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즉 우수영은 내륙 지역 해남의 끝자락에 입지하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진도와 마주한다. 이 길목을 소위 ‘명량鳴梁’ 혹은 ‘울돌목’이라 부른다. 이 울둘목을 건너면 곧장 목포 앞바다인 시하바다로 연결된다. 시하 바다는 영산강 하류에 입지하여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다. 시하바다 다음 험로는 임자도 이흑암리로 연결된다. 이 해로에서 고대 이래로 중국에 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선박들이 침몰하였다. 임자도에서 칠산바다로 나아가 면 영광의 법성포에 당도한다. 법성포를 지나면 곧장 고군산열도로 연결되고 연이어 군산 앞바다에 이른다. 이 바닷길은 고려시대 이래로 매년 2월에 전세 田稅를 수합하여 3월에 한양의 마포 광흥창으로 납부하였다. 이 해로를 소위 ‘조운로漕運路’라 칭한다. 전라도 각 군현에서 출발한 조운선이 서울 경창에 이르는 뱃길 여정은 광양 30일, 순천 24일, 무안 25일, 낙안 20일, 흥양 20일, 강진 20일, 보성 17일, 해남 17일, 진도 15일, 장흥 15일, 함평과 영광 10일, 무장 25일, 흥덕 20일, 부안 10일, 옥구 15일, 용안 7일 정도 소요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가운데 강진과 무안은 해창이 내륙에 입지하여 인접 지역보다 5 일 정도 더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조운선이 통과하는 조운로는 섬과 바 다에 설치되어 있던 수군만호의 엄호를 받으며 안전 항해를 도모하였다. 290 총설· 전라도의 위상과역할
293페이지 내용 : 라. 신앙과 의례 섬 지역의 신앙과 의례는 기록과 구술, 문화유산 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그 흔적이 고인돌, 설화, 초분草墳, 우실, 노두露頭, 도깨비굿, 당제 등에서 찾 아진다. 섬 지역의 신앙의례 가운데 묘제인 고인돌이 곳곳에 분포한다. 전라 남도 신안군 흑산도・안좌도 사람들은 섬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을 ‘칠성암’ 이라 부른다. 즉 일곱 개의 별을 상징하는 칠성신앙과 관련이 깊다. 또 신안 군 신의도 상태서리에도 고인돌 71기가 집중 분포하고 있고, 신안군 안좌도 방월리 사람들도 고인돌을 ‘칠성암’ 혹은 ‘당산 상당・중당・하당 ’이라 칭한다. 이 외에 진도군 의신면 옥대리 21기,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3기, 완도군 고금도 101기, 완도군 청산도 23기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섬 지역에 전해오는 설화는 섬사람들의 신앙과 연동된다. 일례로 진도 의신면 회동마을과 모도마을의 뽕할머니 설화, 신안군 안좌도 중노두 설화, 신안군 수도 사도세자당 설화, 완도군 송징 설화, 영광군 안마도 당할머니 설 화 등이 대표적이다. 또 섬에 전승되고 있는 설화는 관음신앙과 관련되어 있 었다. 주된 내용은 진귀한 보물을 실은 배가 표류하여 전라도 해안에 당도한 다는 이야기이다. 배에 실린 보물은 불상・불경・보살상 등 대체로 불교 전래와 관련이 깊다. 이렇듯 섬마을의 설화는 해당 섬의 환경과 관련된 설화이고, 신 앙의 대상물이자 의례의 형식으로 전승되고 있다. 또 서해 섬과 바다가 고대 국제항로로서의 위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성당水聖堂과 임수도의 해로이다. 수성당은 변산 격 포 죽막동 개양할미에 관한 설화이다. 개양할미는 ‘바다를 연다.’라는 뜻을 담아 ‘개양開洋’이라 부른다. 개양할미는 변산 여울골에서 딸 여덟을 낳았는 데, 이 중 7명의 딸을 칠산바다로 보내 섬을 다스리도록 하였고, 개양할미는 막내딸을 데리고 죽막동에 머물렀다. 즉 개양할미와 여덟 딸은 변산 앞바다 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과 어부들의 풍어를 관장하였다. 한편 전북 부안 사람들은 죽막동과 위도 사이에 있는 임수도 앞바다를 ‘인당수’라 부른다. 바로 인당수는 『심청전』에 얽힌 지명이다. 다만 심청전과 모티브 차이가 있다. 즉 『심청전』은 ‘딸의 희생으로 부친의 눈을 뜨게 한다.’ 291 제3편· 전라도 정신과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