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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페이지 내용 : 품어 해수욕장을 담아내고, 또 어떤 섬은 갯벌로 둘러싸여 각종 해산물을 내어준다. 그래서일까? 조선전기 전라도 섬에서 상납하였던 특산물은 “꿀, 밀, 범 가죽[호피], 상어, 말린 숭어, 전복, 생복生鰒, 말린 홍합, 낙지, 굴, 감합甘蛤, 대 합조개, 은어, 붉은 큰새우, 인포引鮑 절인 전복 , 해모海毛, 우무, 오징어, 옥둥어 [玉頭魚], 다시마, 부레, 분곽粉藿, 상곽常藿, 울멱[早藿], 해각海角, 황각黃角, 매산 이苺山伊, 김[海衣], 감태甘苔” 등 무려 110종이었다. 또 조선후기에 간행된 이중 환의 『택리지』에 의하면, “전라도의 땅이 기름지고, 서남쪽은 바다에 임하여 생선, 소금, 메벼, 실, 솜, 모시, 닥, 대나무, 귤, 유자가 생산된다.”라고 하였다. 전라도의 풍부한 물산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흔히 전라도 음식을 말할 때 “개미가 있다 혹은 없다 ”라고 표현한다. 여기 서 말하는 “개미”란 음식 맛을 언급하는 최상의 표현으로, 음식 맛의 깊이를 극찬할 때 사용한다. 즉 “개미 있는”이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동시에 이를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드세고 투박하지만, 정情 많고, 흥이 많은 전라도 섬사람들의 정서가 묻어난다. 그들의 소리는 바람과 파도를 달래고, 물고기 와 해산물을 부르고, 농사와 어로의 풍년을 기원하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풀 어냈다. 김경옥 296 총설· 전라도의 위상과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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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페이지 내용 : 4. 특산물 특산물特産物은 어떤 지역의 특별한 산물을 말한다. 지역마다 기후나 지 형 등 자연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고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역사나 인 식, 풍습 등 인문환경 속에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특산물은 곡물류, 과일 류, 채소류, 화초류, 조수류鳥獸類, 어패류魚貝類, 약재류, 광물류, 공예품류 따 위 다양하다. 특산물을 가공한 경우나 생산 시설 등도 중요한 자원이다. 선 사시대나 고대 사회 특산물을 살펴볼 자료가 많지 않다. 유적을 통해서 출토 된 자연 유물 가운데 패류나 어류 등의 점유 빈도를 통해서 유추해 보고자 한다. 고려시대는 『고려사』나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을 살펴 가면서 전 라도의 사례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신증동국여지승 람』 등 지리지와 읍지 등의 기록을 통해서 현황을 정리하면서 지역별로 드러 나는 특산물을 훑어보겠다. 현재의 특산물은 무형문화재, 지리적 표시제, 중 요농・어업유산 등 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몇 사례를 정리할 것이다. 특산 물의 개별특징이나 가치 등에 대한 서술보다는 전라도라는 거시적인 틀에서 시기와 지역에 따라 현황을 살피면서 연계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가. 유적을 통해서 본 선사고대의 특산물 선사시대의 특산물은 생산 지역이나 종별을 한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 다. 다만 발굴조사된 유적에서 출토된 자료를 통하여 일부는 짐작해 볼 수 있 다. 신석기시대의 패총 가운데 신안 가거도와 완도 여서도, 여수 안도패총에 서는 외양암초성 패류인 두드럭고둥, 소라, 삿갓조개, 홍합류 등이 주를 이루 고 있다. 군산 가도와 광양 돈탁, 광양 의암패총에서는 내만성 패류인 참굴 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광양 오사리 돈탁패총』 문화유적 발굴보고서에 따르면, 돈탁패총에서는 섬진강 기수역의 특성인 갓굴 벚굴 을 채취하여 식용 으로 이용하였음을 보여 준다. 신석기시대 패총유적에서 출토된 패류는 52종에 이르는데 앞에서 본 6 297 제3편· 전라도 정신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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